본문 바로가기

우리의 관심사/생활 정보

말 늦게 트인 아이 7세 빠르게 한글 떼기 [기적의 한글 학습] 2

이전 글 보시려면 클릭해 주세요 :)

2016/08/29 - [관심/유용한정보] - 말 늦게 트인 아이 7세 빠르게 한글 떼기 [기적의 한글 학습] 1



작년 여름 6살 큰아이의 한글떼기를 위해 사교육의 힘을 빌려 보기로 한 우리 부부.


우선 유아 학습지 업체에서 유명한 두 업체인 구몬학습과 웅진북클럽의 한글 프로그램과 비용을 알아 보았어요. 구몬학습과 웅진북클럽의 한글 학습지 가격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았는데 한솔교육은 수업 시작할 때 책을 다 들여야 하는 점을 들어서 가장 먼저 패스했어요. 비용 부담도 있었지만 아이가 한솔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다녔을 때 한솔교육의 교구와 한글 책을 많이 받아 놨었거든요. 구몬과 웅진 둘 중에서 결정하고 한솔에서 받은 교구를 함께 이용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구몬학습과 웅진북클럽의 고객센터에서 우리 지역 지부의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전화를 걸고, 웅진과는 상담 날짜를 정했어요. 구몬학습에는 전화만 걸고 상담일은 정하지 않았던 것은 당시에 제가 전화 통화를 했던 구몬 담당자님이 퉁명스러우셔서...조금 당황했었거든요. 반면에 웅진 담당자님은 친절하게 비용이나 궁금한 점을 대답해 주셔서 바로 상담일 정하는 것까지 이어졌고요. 


참, 직접 지부에 전화를 걸기 전에 먼저 구몬과 웅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학습 상담 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다렸었어요. 그런데 3~4일이 지나도 전화 답변 등이 없어서 직접 지부에 전화를 걸었던 거예요. 엄마들 자주 가는 육아 카페에서 검색해 보니 인터넷에 신청서를 올리면 전화 받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하니 직접 지부에 전화를 해야 빨리 상담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상담 받기를 고려 중인 분이 계시다면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하게 된 큰아이의 웅진 학습지.

작년 여름에 시작했는데 당시에 웅진에서 북클럽이 런칭되어서 생각지도 않았던 북패드 수업을 권유를 받게 되었어요. 아직 아이가 어린데 벌써부터 태블릿 같은 IT 기기를 사용하게 하는 것에 걱정이 되어 이번엔 북클럽을 하느냐, 그냥 지면으로만 된 기존 유형의 학습지로 공부하게 하느냐를 두고 고민을 엄청 했어요.



북패드로 공부를 계속 하다 보면 시력이 나빠진다거나 태블릿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나 영상 시청에 중독될지도 모른다는 안 좋은 예감이 계속 들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했던 재능 수학이나 눈높이 국어 등 지면으로 하는 학습지 방식이 익숙하기도 했고 어쩐지 어릴 때 공부는 영상이 아닌 직접 읽고 써 보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뒤탈이 없다는 생각이 꽉 박혀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북클럽 패드 이용의 장점을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남편과 설왕설래하며 한참을 고민했어요.


지금 기억나는 웅진 선생님이 북클럽을 권하셨던 이유

- 앞으로 초등학교에 진학하면 디지털교과서로 배우게 되니 패드를 이용하면 새로운 디지털 학습 환경에 아이가 미리 익숙해질 수 있다.

- 학습지 공부의 최대 문제점은 뭐니뭐니해도 교재가 밀리는 점 아닌가. 처음에는 아이들이 흥미있어 하다가도 나중 되면 많은 아이들이 반복되는 지면 학습에 지루함을 느끼고 밀리기 일수이다. 북클럽의 영상은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컨텐츠들로 이루어져 있다.


음... 그밖에도 이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첫번째 이유보단 두번째 이유에 좀 솔깃했어요. 저도 어렸을 때 했던 재능 수학과 눈높이 국어, 중학생 때 했던 에이플러스를 엄청 밀렸다가 선생님 오시기 직전에 몰아서 하느라고 애 먹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하기도 싫어지고 효과가 얼마나 싶나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 또 앞으로 학습지 선생님의 역할은 티칭이 아닌 코칭이다라는 말씀도 와닿았어요.


상담일 때 직접 북패드를 가져오셔서 보여 주시는데 확실히 영상과 노래가 들어가니 옆에 앉아 놓고 백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해가 쏙쏙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익힌 내용을 게임 등으로 복습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더 다채로운 컨텐츠라는 느낌? 회사 다닐 때 교육 컨텐츠를 많이 접하고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었는데 웅진북클럽의 컨텐츠 수준에 조금 놀라웠어요. 

그래서 큰아이의 한글 사교육은 웅진북클럽 한글깨치기로 결정-! 그리고 한글깨치기에 수학깨치기, 이후에는 바로셈까지 세 가지를 패키지로 묶어서 진행하고 있어요. 


<아이가 현재 학습 중인 웅진북클럽 국어 1B>


그것이 작년 여름이니 1년 넘게 웅진북클럽으로 한글과 수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한글깨치기와 수학깨치기로 시작해서 지금은 웅진북클럽 국어와 수학을 학습하고 있답니다. 단계는 국어와 수학 모두 1B에요. 7세 과정으로 1C나 C단계를 많이 하시던데 우리 아이는 11월 생이라 이해가 조금 늦는 데다 말씀드린 것처럼 언어 발달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1B단계로 차근히 진행 중이랍니다.


우려했던 북패드의 게임이나 영상 중독은 생각보단 크지 않았어요. 큰아이가 아직까지는 IT 기기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서 북패드를 보다가도 금세 다른 걸 하고요(오히려 3살 둘째가 좋아라 해서 형아가 수업하지 않을 때에는 감춰 두고 있어요...;;;) 북클럽 자체에 안심 잠금 기능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북패드로는 원하는 컨텐츠만 볼 수 있도록 원천봉쇄가 가능해요. (비밀번호를 걸어 두는 방식. 비밀번호를 풀어야지만 태블릿의 본 기능 - 인터넷, 기능, 어플리케이션 실행 등 -을 실행할 수 있어요. 아주 굿굿) 


선생님이 방문하시는 날에는 주로 국어와 수학을 북패드로 이번 주에 학습할 내용을 익히고 바로셈 두 권 중 한 권을 반 이상 풀고 있어요. 방문하시지 않는 날에는 제가 새로 주고 가신 학습지의 남은 지면들을 아이와 함께 앉아 40분은 거뜬하게 진행한답니다. 처음 학습지를 시작했을 때는 한 15분만 엄마와 함께 학습지를 풀어도 좀 쑤셔하고 힘들어 했던 아이인데요. 학습지를 시작하고 무엇보다 공부하는 습관이 들여졌다 라는 점이 제일 맘에 들어요.


<아이가 현재 학습 중인 웅진북클럽 수학 1B>



효과면에서는 어땠나고요?

수학은 언어 발달이 늦어도 학습이 가능해서 처음에 수학깨치기를 시작했을 때 아이가 흥미로워 했었어요. 수학깨치기의 교구가 다양하고 꽤 재미있어서 함께 하는 저도 즐거웠고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북클럽 수학의 6~10모으기와 가르기를 학습하고 있는데 잘 따라오고 있답니다. 바로셈은 연산 학습지인데 시키기를 잘한 것 같아요.


한글의 경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웅진북클럽의 효과를 절반 정도? 본 것 같아요. 예전부터 웅진 학습지야 유아 교재로는 일등이었으니 지면 학습 내용도 좋고 북패드의 컨텐츠도 만족스럽긴 해요.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큰아이는 북패드 컨텐츠를 보다가도 흥미를 금방 잃어 해서 제가 이것도 해 볼까? 이 게임도 해 볼래? 하고 들이밀지 않는 이상 자기가 해 보려는 시도를 잘 안 하더라고요. 보다보면 참 재미있고 유용한 컨텐츠가 많은데 아이가 활용을 안 하니 효과가 적어질 수밖에 없었어요. IT기기와 영상 컨텐츠에 흥미가 큰 아이라면 북클럽의 효과가 더 클 것 같아요.


<바로셈은 A단계를 학습하고 있어요.>


또 15분 공부도 힘들어 하던 아이가 공부 습관이 들어 지금은 40분 정도 매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요새는 선생님이 한 주 분량으로 한글과 수학 학습지를 주고 가시면 하루 이틀이면 다 끝내 버릴 수 있어요. 하루는 한글 학습지 끝내고, 다른 하루는 수학 학습지 끝내 버리는 식으로요. 그러다 보니 다른 날에는 바로셈 외에 해야 할 학습지가 또 필요하게 되더라고요. 

하루에 2~3장만 학습하기에는 아이가 감질나 할테니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학습지라는 사교육을 하는데 또 학습지를 사들여야 하니 이중으로 돈 들고... 이게 아니라면 북패드를 좀 더 많이 보여 주어야 하는 식이겠지요.


더군다나 아이의 언어 발달이 지연되었던 탓인지 웅진의 한글 프로그램만으로는 아이가 한글을 떼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인터넷을 보다 보면 웅진 학습지만 해서 한글 자연스럽게 떼고 잘 읽고 쓴다는 분들이 많던데, 우리 아이는 학습을 꾸준히 함에도 한글 실력이 크게 나아지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갈수록 들더라고요. 통문자지만 일년 정도 공부했을 때 아이가 읽고 쓸 수 있는 글자가 거의 없었다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시지요?


담당 선생님께서는 큰아이가 늦은 생인데다 남자아이여서 한글 떼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는 하셨어요. 선생님은 성실하시고 잘 가르쳐 주시고 해서 좋지만... 매일 저녁 놀고 싶은 마음을 참고 한글 공부한 아이와 그 아이를 달래가며 복습시켰던 제 성의가 있는데 이 정도로 만족하고 또다시 기다릴 수는 없다 싶었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학습 편차에 대한 배려가 없는 학습지에 대한 불만? 같은 게 생기다가 또 우리 아이의 언어 발달이 늦되었으니 내가 더 신경써 주는 수밖에라고 생각했다가, 학습지 시작한지 1년 만에 또 엄청난 갈등이 시작되더라고요.



그래서 4개월 전 한글과 수학 학습지를 풀어 버리고 남은 날에는 다른 교재를 사다가 공부시켜야겠다고 결정내렸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기적의 한글 학습>입니다.


아이의 학습지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다음 편에 <기적의 한글 학습>으로 아이와 어떻게 학습을 진행했는지,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