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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자료/모바일

스마트워치 U80 사용기

오늘은 요즘 애용 중인 스마트밴드 U80을 들고 왔습니다.


신랑은 샤오미밴드를 사용 중인데,


개인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없는 워치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워치라고 부를 수가 없달까요.)


만보계나 수면 패턴 확인, 알람 기능이라는 본래 기능에 충실하고 (알람은 쫌 거시기하던데, 유료 어플이 있더군요.)


배터리 시간이 길다는 점이 괜찮아 보였지만


시간을 알 수 있어야 할 것(날짜까지 확인되면 와따), 외관이 예뻐야 할 것, 착용감이 좋을 것, 


무엇보다 저렴할 것!을 외치던 차에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U80을 만나게 되었죠.


지금은 가격이 좀 더 올랐지만 제가 구입하던 때에는 1만 5천원이라는


아주아주 착한 가격! 마트가서 편하게 차고 다닐 만한 저려미 시계 사려고 해도 저 가격으론 택도 없죠.


요게 제 착용 샷입니다.(라지만 실은 애들 낙서로 점철된 식탁.jpg)





고무 밴드라서 착용감이 괜찮고 화면도 예상보다 시원하게 커서 이거 액정 값이나 되나 싶더라고요.


초딩 시절에 미래의 모습을 그리라고 하면 사람들이 시계를 쳐다보며 TV를 보고 전화를 하는 장면을


상상해서 꼭 그리곤 했었는데, 이제 딱 그렇게 되었구나 싶더라고요. (요건 DMB가 처음 나왔을 때도 느끼긴 했던 감정입니다.)


이렇게 보니 가격, 디자인, 착용감은 합격점인데


싼 게 비지떡일려나, 성능 부분은 써 보기 전까지 좀 불안했던 건 사실인데요.


U80이 물건인 이유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괜찮다는 점! 그것 때문에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휴식이랑 식수랑 만보계, 수면 감시 기능은 요새 상당수의 스마트워치에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없으면 불만이었을 기본 사양들인데요.


저는 그중에서 만보계와 수면 감시 기능은 잘 안 쓰게 되는 반면,


휴식과 식수 기능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애들 돌보고 살림하다 보면


칼로리가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몸을 많이 움직이고(난 운동이 따로 필요 없어 ㅠㅡㅠ), 


새벽 잠도 설치게 되기 때문에(새벽에 수시로 몸을 뒤척이는 어린 아가가 있습니다. ㅠㅡㅠ)


제게는 만보계랑 수면 감시 기능이 불필요합니다.


특히 남편이 우스워하는 부분,


U80은 만보계나 수면 감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을 지정해 주어야 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만보계 키는 것도 까먹기 쉽고


나도 모르게 지쳐 잠에 들 때도 많은데 '나 이제 수면할거야~'라며 수면 기능을 켜는 것도 좀 어려운 일이지요.


이런 부분은 미밴드가 좀 좋은 것 같긴 하네요.(근데 미밴드 꼭 게르마늄 건강 팔찌 같이 생겼어~라고 제가 받아치지요.)


아무튼 그밖의 건강 관련인 식수와 휴식 기능은 꽤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딩동댕~딩동댕~ 물 마시라고, 아니면 쉬라고 알람이 울리면


애 보다가도, 휴대폰 들여다보다가도 한 번씩 물을 마시거나 목이라도 스트레칭해 주게 되더라고요.


물 마시는 게 보약이라는데, 물 참 안 마시는 저에게는 고마운 기능입니다.

 


(식수 알람 시간을 총 8개까지 지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 쓰려고 잠시 사용해 본 만보계.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기록되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딜레이 시간이 살짝 있어요.)



그리고 스마트워치 U80의 어마무시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사실 시간도 알 수 있고 디자인이 괜찮은데 저렴하기까지 하니


성능 부분은 잘 읽어 보지도 않고 싼 맛에 질러 버린 U80인데요.


그래서 요 '다이얼' 버튼은 그저 휴대폰에 전화가 왔을 때 블루투스 기능으로 받을 수나 있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저 액정 안에 깨알 같이 다이얼패드가 들어가 있어서


내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만 되어 있다면 무려 U80만으로도 전화를 걸 수 있답니다.





팔뚝에 U80을 차고 있다면,


휴대폰은 저 멀리 식탁에 두고 안방에서 분노의 물걸레질을 하고 있을 때나


나름 교양을 쌓고자 책을 펴들고 볼일을 보고 있을 때,


전화가 와도, 전화를 걸 일이 생겨도 휴대폰을 급히 찾으러 허둥댈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U80은 음량도 짱짱해서 


저는 설거지를 하거나 운전을 할 때도 이 다이얼 기능을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도 블루투스로 연동이 되니 편리하고요.


또, 따로 설정 없이도 


내 휴대폰으로 전송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카카오톡이나 다른 SNS 알림을 받고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아주 쓸만합니다.



(메시지가 아닌 기타 SNS 내용 확인은 최근 수신된 5건까지만 가능합니다.)



요새 큰 애는 엄마가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엄마 휴대폰 좀 그만 보라고~'라고 짜증을 내기도 하고,


작은 아이는 토도도 달려 와서 유심히 쳐다 보고 있으니


교육상 안 좋다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서(내가 책을 봐야 애들도 책을 볼 텐데요. 이 모순적인 엄마란)


앞으로는 휴대폰은 멀찍이 두고, 전화 용무나 메시지 확인 등만 U80으로 해결하자라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2만원도 안되는 착한 가격으로 맛보는 하이 테크놀로지의 감동. 바로 U80입니다.





이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이 정도 성능을 누리면서


일말의 불만을 가져도 되나 싶은 생각이 살짝 들긴 하지만,


지난 3주간 U80을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이 조금 있긴 합니다.


일단 배터리 용량이 좀 더 크다면 좋겠다는 점.


처음 며칠간은 휴대폰에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U80으로 소리만 감상을 했었는데요(휴대폰 놓고 다른 델 가도 소리가 짱짱하게 들리니 좋더라고요.),


이러다 보니 하루에 충전만 2~3번은 기본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소리를 짱짱하게 틀어 놓으니 배터리가 금방 닳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ㅠ


잡다한 기능 빼고 순수 알림 기능, 약간의 전화 수신 정도만 사용하면


한번 충전으로 12시간 정도는 가는 것 같네요.


저는 수면 기능은 사용하지도 않기 때문에, 


잠잘 때는 U80도 다른 휴대폰에 하듯이 충전잭을 살포시 꼽아 놓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문제인데요.


한글 폰트가 마음에 안 듭니다.............


한글화가 되어 있는 것이 어딘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예쁘고 깔끔한 고딕 계열의 폰트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며


첫날부터 언어 표기를 영어로 바꾸어 놓고 사용 중입니다.



(깔끔한 고딕 계열 한글 폰트면 더더더 예뻐 보일텐데...)



그리고......그 밖에는 지금까지 보이는 단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U80을 리뷰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던데


저에게는 단점이 적은 아주 괜찮은 스마트워치라는 것으로 결론을 낼 수 있겠네요.


참. 시중에 짝퉁 U80도 팔고 있다니


U80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정품과 짝퉁 U80을 구분할 수 있는 글도 한번


읽어 보셨음 좋겠습니다.


https://namu.mirror.wiki/w/U8


이상 스마트워치 U80의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