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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관심사/재테크로 부자되기

재테크 꿀팁 5 - 한 달 ㅇㅇ만 원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기

재테크 카페에서 활동하다 보면 한 달에 ㅇㅇ만 원으로 살기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3인 가족 한 달 80만 원 살기, 4인 가족 한 달 100만 원 살기, 심지어 1인 한 달 10만 원 살기를 도전하고 도전 성공(!)을 주기적으로 인증하시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릴 수 있을까요? 저는 계획한 예산 안에서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매달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아껴 볼까, 하고 궁리하는 저이지만 월 말에 가까워질 수록 총 지출액이 예산에 근접하고, 결국 초과하기 일쑤인 저에게는 그저 부러운 일일 따름이에요. 그래서 예산 안에 맞춰 소비하려고 나름대로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답니다.

 


1. 신용카드 없이 생활하기 - 사실 제 명의로 된 실물 신용카드는 다 잘라 버렸어요. 그런데 남편 신용카드는 차마 버릴 수 없더라고요. 신용카드 실적 30만원 이상 충족 시 정수기 월 렌탈료 할인, 통신비 할인, 케이블비 할인 등이 들어가서 다 합하면 무시 못할 금액이더라고요. 무엇보다 직장생활하는 남편에게 체크카드만 주었다가 잔액 부족으로 곤란해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예비용으로 들고 다녀야 한다고 했고, 저도 수긍한 상태예요. 현재는 저도 남편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실적을 채우고, 한번 실적을 채우면 그 이상으로는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쓰는 남편 명의의 신용카드. 앞면에 저렇게 실적을 써 놓고, 그 이상은 쓰지 말자고 상기시켜요. 신용카드를 쓰는 죄책감(?)을 나름대로 줄이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요. ㅠㅠ

 

2. 카드나 현금 안 들고 다니기 - 이거는 효과 만점이에요. 아이 유치원 하원 시간에 특히요. 아이가 편의점 가자, 마트 가자 등등 제 손을 잡아끌 때, "엄마 돈 안 가지고 나왔다~"라고 며칠 간 이야기했더니 엄마는 어련히 돈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으로 알더라고요. 아이한테 좀 미안한 마음이 들 때도 있긴 하지만, 집에 아이를 위한 간식을 이미 준비해 놓은 날에는 문제 될 게 없죠. 사실 밖에서 아이와 사 먹는 간식비만 줄여도 상당한 금액을 저축할 수 있어요.

또 요즘에는 삼성페이나 LG페이 등 휴대폰에 카드를 등록해 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데, 저는 이 기능도 사용하지 않아요. 

 

3. 쇼핑몰 어플 다 지우기 - 강추예요. 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 카카오쇼핑까지 진짜 셀 수 없이 많은 쇼핑몰 어플이 있잖아요. 날마다, 시간대별로 특가 알림이 오는데 살 생각이 없었던 물건들도 오 진짜 싼가 하면서 한 번씩 들어가 보게 되더라고요. 견물생심이니 아무래도 쇼핑몰 어플에 접속하는 횟수, 머무르는 시간과 비례해 지출도 늘어나기 마련인 것 같아요. 쇼핑몰 어플을 지우니 내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요. 이 어플, 저 어플 오늘의 핫딜을 한참동안 스크롤 하는 시간도 아까울 때가 있더라고요.

 

수시로 날라오는 오늘의 티몬, 오늘의 블랙딜을 견딜 수 있는 분이 과연 몇이나 되실까요? ㅠㅠ

 

4. 사고 싶은 물건을 봤을 때! 주문을 외우기 - 아무리 소비 욕구를 줄이려고 해도, 정말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길 수 있잖아요. 저는 그럴 때 우선 휴대폰이면 휴대폰, TV면 TV 다 꺼 버려요. 그리고 주문을 외워요. "안 사면 100프로 할인이다!" 정확한 문장 그대로는 아닌데, 재테크 책에서 본 문장이거든요. 그때부터 제 주문은 이거예요. 40퍼센트 할인, 70퍼센트 할인에라는 말에도 사실 혹해서 사기 쉽잖아요? 그런데 안 사면 제게 그 물건은 100퍼센트 할인인 거죠. 

그런데 이렇게 해서 당장 안 샀는데, 며칠 동안 그래도 계속 생각 나는 물건이라면 살지 다시 고민해 봐요. 그 고민하는 시간이 낭비일 수도 있고, 그 정도로 고민했는데도 생각나는 물건이라면 제게 정말 중요한 물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지름신을 쫓는 저만의 주문!

 

5. 외식 안 하고 집밥 먹기 - 외식비만 줄여도 그 달 생활비 확 주는 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저도 맞벌이 할 때는 외식을 달고 살았는데, 두 명이 번대도 외식비가 늘어나니까 저축액이 늘어나는 것 같지도 않더라고요. 또 아이들이 기껏 외식하고 왔는데 집에 오면 밥 달라고 하는 것을 여러 번 겪어서(아주 김새죠ㅠㅠ 돈 쓰고 밥 하고), 이제는 외식보다는 집밥을 해 먹자고 맘 먹고, 장 보기와 밥 짓기를 좀 더 부지런히하고 있어요. 물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외식을 하자, 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그때만큼은 아이들이 원하는 메뉴로 시켜 주려고 하고 있어요.(거의 치킨이나 중국집이에요. ㅋㅋㅋ)

 

6. 많이 산 것 같다, 싶을 때 선결제하기 - 일일 예산보다 많이 지출한 날이 있으면, 저는 선결제를 적극 활용해요. 선결제를 해 놓으면 다음 달 카드비에 대한 압박감도 줄어들지만, 무엇보다 예산에 맞춰 소비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생기거든요. 선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카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하고, 카드번호나 공인인증을 해야 하는 몇 단계의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사실 매번 하기는 귀찮은 일이긴 해요. 예산보다 많이 지출한 날은 무조건 선결제한다! 라고 마음 먹어 두면, 선결제하기 귀찮아서라도 예산에 맞추어 쓰려고 노력하게 돼요.

 

7. 예산에 대해 가족과 공유하기 - 사실 저 혼자 아무리 아껴 쓰려고 아등바등해도, 남편이나 아이가 절약에 동참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더라고요. 나는 오늘 아껴 쓰려고 장 볼 때도, 아이랑 나갔을 때도 이렇게 저렇게 노력했는데, 남편이 별 생각없이 쓱 신용결제하고 결제 알림이 날라오면 김 새고, 화까지 나고 그러더라고요. 왜 나만 희생해야 하나 그런 생각까지 드는 날도 있어요. 그렇다고 잔소리 잔소리하면 돈을 버는 남편 입장에서도 화가 나는 일이겠지요. 왜 이 정도도 못하게 하냐면서요. 그건 별로 안 좋은 방법이니, 저는 그래서 남편에게 틈틈히 우리 집 재정 상태에 대해, 이번 달 예산에 대해, 말일까지 쓸 수 있는 금액에 대해 이야기해 주어요. 서로 공유하고, 외식이든 외출이든 함께 계획해야 아껴쓰게 되더라고요. 한 달 예산에 맞추어 쓰는 것은 절대 가족과 함께 노력하지 않고서는 달성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산에 대해 가족과 공유하기 - 스트레스를 함께 나누면 배가 될까요?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해요. 가족이니까요.

 

8. 가계부 어플 사용하기 - 사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지금까지 긴 글을 쓴 것 같아요. 저는 가계부 어플을 매일같이 사용하는데, 요즘 가계부 어플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해 문자가 날라오면 자동으로 지출을 입력해 주기 때문에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게다가 일별, 주별, 달별로 예산을 정해 놓으면 그 기간 동안 얼마까지 써야 하는지도 알려 주니까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요.

가계부 어플은 그 종류가 다양하니까, 여러 개를 다운받아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위젯 기능이 있는 가계부를 추천해요. 어플을 열어 보지 않아도 첫화면에 위젯을 깔아놓으면 지금까지 얼마를 지출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가계부 어플을 여러 개 사용하는데, 그 중 한 어플의 예시 화면이에요. 예산별로 카테고리를 설정할 수도 있고, 주별, 월별, 연별로 예산을 짤 수도 있어 아주 편리해요.

 


저희 집 한 달 예산은 130만 원이에요. 집이나 학자금 대출로 인한 원금 상환 및 이자, 보험료 등의 고정비용은 제외한 순수 생활비만 130만 원이지요. 빠듯하다면 빠듯한 금액이고, 외식이나 외출을 줄이고 옷을 덜 사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라고 생각해요. 한 달 예산에 맞추어 살기 위한 노력,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