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도로 추워지고 있는데 주말에 집에만 있기는 그렇고
어디 가까운 갈만한 데 없나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죠?
지난 1월 31일 일요일에 가까운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웅진 플레이도시 눈썰매장에 다녀 왔는데요,
실내라서 춥지 않아 놀이하기 좋았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조금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갔던 데 또 가긴 그렇고, 또 다른 데 없을까 알아보다가
집에서 가깝고 이용료가 저렴하면서 빙어 낚시 체험까지 해 볼 수 있는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으로 낙점!
사실 그날따라 비린 것이 좀 먹고 싶어서
첫째 아이가 낚시가 하고 싶다고 졸라댔던 일을 꺼내며
남편에게 눈썰매장 말고 빙어 잡이 하러 가자고 조르던 차였거든요.
물론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에서는 실제 얼음을 깨고 낚싯대로 빙어를 잡는 것이 아니라
뜰채를 이용하는 조금 심심한 방법이기는 했지만
낚시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훌륭한 체험이며 게다가
빙어 잡이의 백미인 빙어 튀김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일타쌍피이습죠!
아무튼 그때부터 쿠팡가로 1인당 7,000원에 눈썰매장 종일권,
9,900원으로 눈썰매장 종일권+빙어잡기 체험권을 구입하고 룰루랄라 신나게 집을 나섰습니다.
참참. 게다가 이곳은 주차장 사용료가 없습니다. 무료!
도착한 시각은 오후 1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만차를 이루고 있더라고요.
그래도 무리 없이 주차를 마치고 튜빙 썰매를 타러 고고싱했습니다.
이곳은 성인용(큰 아이) 슬로프와 유아 슬로프가 분리되어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썰매를 즐길 수 있더라고요.
유아 슬로프는 경사가 꽤 낮고 길이가 짧아서
저거 무슨 재미일라나 했는데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튜빙 썰매라 그런가
튜브가 뱅글뱅글 돌아가고 아주 잘 미끄러져서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기대를 안고 올라간 성인(큰 아이) 슬로프는 역시 유아 슬로프보다 속도도 빠르고
훨씬 재밌더라고요. 플라스틱 썰매만 타다가 튜브 썰매를 타 보니 거꾸로(뒤로) 내려가는
썰매 맛이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ㅋㅋㅋ
썰매를 신나게 타고나서 오늘 체험의 백미, 빙어 잡기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두 아이가 어찌나 열성적으로 빙어를 잡아 대던지,
1인당 15마리까지 잡을 수 있는 제한을 금방 채웠습니다.
커다란 물 탱크에 갇혀서 여러 개의 뜰채에 시달리는 수많은 빙어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미안하게도 제나와 아이들은 잡은 물고기를 어떻게 할까? 라는 아빠의 질문에
"먹어야죠"를 일심동체로 외쳤다죠.
잡은 빙어는 바로 옆의 튀김 부스에서 2,500원을 내면 즉석으로 튀겨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빙어에게 미안해 못 먹겠다는 남편을 외면하고 (사실 이미 튀겨진 빙어의 눈도 외면하고)
저와 두 아이는 고소한 빙어 튀김을 열심히 먹었답니다.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은 눈썰매 슬로프와 빙어잡기 체험 외에도
놀이기구(바이킹, 스윙거, 설국열차, 해적선 헬리콥터, 슬라이딩피쉬, 유로번지, 범퍼카)와
'그때 그 시절 추억'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3시간 동안 바짝 놀이하고 눈썰매장을 나서는 때까지
투호와 북, 꽹과리 치기, 윳놀이 등을 체험하며 저렴한 가격에 알찬 시간 보냈네요.
참, 또 화장실도 깨끗해서 아이들 데리고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이제 시작된 2월, 지나가는 겨울 동안 가깝고 저렴한 눈썰매장 이용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에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로 안양천 눈썰매장 위치>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285-22번지 "안양천 눈썰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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