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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평화다방> 레트로 느낌 물씬!

아주 오래 전에, 다방이란 곳에 가 본 적이 있어요. 희미한 기억이지만요. 아니면 가 보지 않았지만 제 머릿속에 '다방'이라고 하면 그려지는 그런 이미지인지도 모르겠고요.

지하 1층인지,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살짝 때가 탄 꽃무늬 의자들. 다닥다닥 붙은 좁은 탁자와 그 탁자들을 구분하는 유치한 패턴의 칸막이. 커피와 쌍화차의 내음새.

오늘 가 본 강남역 <평화다방>은 제 머릿속 떠오르는 다방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어요.

건물 2층에 위치하고, 탁 트인 홀에 밝게 내리쬐는 햇빛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 레트로 감성 충만한 스테인드 글라스며 오래된 가전이나 소품이 눈길을 끌지만 현대적인 카페의 느낌도 어우러진 곳.

젊음의 거리 강남을 오가는 젊은 사람들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한 현대식 다방이었어요.

넓고 환한 홀. 테이블이 많아서 기다리지 않고 커피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가 오늘 첫 손님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평화다방을 찾아가는 길을 좀 헤맸어요. 1층에 빌리엔젤케이크가 있는 건물 2층에 있다는데, 지도상으로 강남역 11번 출구라는 것만 확인하고 이리저리 둘러보니 어딘지 모르겠더라고요. 어디지 한참 지도를 보다가, 11번 출구 뒤쪽 골목으로 들어가니 과연 빌리엔젤케이크가 있는 KSquare 2층에 평화다방이 있더라고요.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에요. 백색 톤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방 한 켠에는 머그잔과 쇼핑백, 동전 지갑 등 소품을 파네요. 머그잔이 탐났는데, 8,000원이라는 가격을 보고 맘을 접었어요.

아메리카노 핫앤아이스 각 한 잔과, 카스테라 그리고 앙버터를 시켰어요. 카스테라 하프를 시키면 작게 두 조각이 나오는데, 아이스크림이 함께 나오니 완전 꿀맛이더라고요. 앞으로 집에서 카스테라를 낼 때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함께 내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그나저나 이 다방, 전반적으로 예전 다방 가격은 아녜요. 맛은 좋지만 ㅠㅠ

담번엔 바나나빵이랑 모찌토스트 먹어 보고 싶어요.
카스테라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순삭했어요. 앙버터도 괜찮은 맛.

평화다방에서 간단한 요기와 함께 커피, 레트로풍의 이색적인 느낌이어서 더 맛나게 느껴졌네요.